기독교, 나눔과 섬김 실천으로 사회적기업에 날개를 달다. | 기타
수수리 2011.06.23 23:52

 

 

기독교, 나눔과 섬김 실천으로 사회적기업에 날개를 달다.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착한정신으로 대안경제체제 제안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통해 사회문제를 적극 해결하고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사회적기업은 다양한 영역에서 시도되고 있다.

 

 

“시설과 인력, 재정을 갖춘 교회가 시작한다면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것으로 본다.”

“전 세계적으로 윤리가 돈이 되고 산업이 되는 세상이 오고 있다.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대안적 에너지, 새로운 창조적인 아이템들이 넘쳐나고 있다. 가능성을 찾으라.”

 

 

지난 5월말, 기독교 사회적기업지원센터 설립기념을 맞아 열린 심포지엄에서 박원순 변호사(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강연 일부 내용이다.

 

 

사회적 기업이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사회적기업육성법 제2조 제1호).

영리기업이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데 반해, 사회적기업은 사회서비스의 제공 및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점에서 영리기업과 다르다.

주요 특징으로는 취약계층에 일자리 및 사회서비스 제공 등의 사회적 목적 추구, 영업활동 수행 및 수익의 사회적 목적 재투자, 민주적인 의사결정구조 구비 등을 들 수 있다.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활동하기 시작하였으며, 영국에는 55,000여 개의 사회적 기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전체 고용의 5%, GDP의 1% 차지, 총 매출액 150조원(2006)]. 국내에서는 2007년 7월부터 노동부가 주관하여 시행되고 있다. 

요쿠르트 회사인 ‘그라민-다농 컴퍼니’, ‘피프틴’ 레스토랑 잡지출판 및 판매를 통해 노숙자의 재활을 지원하는 ‘빅이슈’, 가전제품을 재활용하는 프랑스의 ‘앙비’, 저개발국 치료제 개발 및 판매기업 ‘원월드헬쓰’ 등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회적기업이다. 

국내에서는 재활용품을 수거·판매하는 ‘아름다운가게’, 정신지체장애인이 우리밀 과자를 생산하는 ‘위캔’, 폐타이어 등 재활용품을 활용하여 만든 악기를 통해 소외계층을 위한 공연을 하는 ‘노리단’, 컴퓨터 재활용 기업 ‘컴윈’, 친환경 건물청소업체 ‘함께일하는세상’, 장애인 모자생산업체 ‘동천모자’ 등이 있다.

 

 

 

                                         재활용으로 환경보호 -  일자리 창출 -  시민들에게 문화적혜택을 '일석삼조'

                                         효과를  얻고 있는 청년사회적 기업 노리단의 공연 (사진출처- 뉴시스)

                       

 

 사회적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조직형태, 조직의 목적, 의사결정구조 등이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정한 인증요건에 부합해야하며, 사회적기업육성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인증된 사회적기업에 대해서는 인건비 및 사업주부담 4대 사회보험료 지원, 법인세·소득세 50% 감면 등 세제지원, 시설비 등 융자지원, 전문 컨설팅 기관을 통한 경영, 세무, 노무 등 경영지원의 혜택이 제공된다.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에서 내용 참조)

 

 

 

 

한국기독교장로회, 사회적기업 설립지원사업 시작

농어민과 노숙자, 다문화가정등 취약계층 돌보는데 앞장

인터넷 쇼핑몰, 최고경영자 과정 개설로 새로운 사회적기업 트렌드 이끌기도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의 제안으로 예장통합, 감리회, 대한성공회, 구세군 등 교단과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23일 기장 총회내에서 실질적으로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가 기독교계 전체를 대상으로 사회적기업 설립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기장 산하기관 중에는 이미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곳이 여럿 있다.

 

완도제일복지센터의 미생물 활용 친환경기업 ‘EM사업단’, 남원 지역자활센터의 ‘영농살림’, 인천내일을여는집‘ 노숙인들이 자활을 위해 만든 ’재활용센터‘와 ’노동살림‘, 충주이주여성인권센터가 만든 ’떳다 무지개‘ 등이다. 농어민과 노숙자, 다문화가정등의 일자리 창출과 수익 증대 등을 위해 만들어졌고 이익금은 다시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데 사용한다.

 

 

그리고 온라인 종합쇼핑몰을 개설하여 인터넷 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사회적 기업 트렌드를 제시하거나 최고경영자 양성 과정 개설을 통한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도 있다.

 

 

 

                                                            기독교인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홀리스퀘어'

 

 

 

 

온라인 국내 최대 기독교 종합쇼핑몰 홀리스퀘어는 ‘건전한 소비, 선교와 나눔을 실천하는 쇼핑’이라는 목적으로 설립되어, 기존 오픈마켓 위주였던 기독교인의 소비를 집중시키기 위한 온라인 유통창구를 개설하고, 기독교 용품 및 생활용품을 제공하면서 선교와 구제를 실천하고 있다.

특히,물품을 구매한 회원이 자신의 적립금을 기부할 수 있어 간편하게 국내외 선교와 이웃사랑에 동참할 수 있다. 또한 CCM 아티스트 오디션 프로그램인 Good Song 2011 을 후원하며 CCM 콘서트 및 영적인 문화집회를 주최하는 등 기독교 문화의 지경을 넓히는 문화사업의 중심 주체로써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회복지대학원은 굿 아이디어창조연구원과 공동으로 사회적기업 최고 경영자 양성과정을 개설했다.

방과 후 수업과 지도자양성 및 학생 교육장 활용, 자기주도 학습교사 및 학생 교육장 다각적 업그레이드 개발 활용, 영아, 유아, 베이비, 학습교사 육성 및 교회현장을 24시간 보육센터로 활용하는 등 교회를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역할과 비젼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 가정 자녀와 부모 한국문화, 한글, 다각적 직업교육 및 부업센터의 활용, 자기치유 수련센터 개발, 재활용, 폐기문 업그레이드 사업, 전통차를 비롯한 유아용품 분화점 사업 등도 있다.

 

 

교회가 사회적 기업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회는 복음선포, 교제, 섬김과 봉사라는 기능을 수행한다. 근래 들어 한국 교회는 복음선포에만 치중하여 제 할 일을 다한 것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교회가 섬김·봉사를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개인에게 개별적인 도움을 주는 일에 만족했다. 그러나 섬김·봉사는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정치, 경제적인 정의를 위해 싸우는 넓은 개념으로 봐야 한다.

 

이를 현실적으로 실천하는 방법 중에 하나로 사회적 기업을 꼽는 것이다.

 

 

교회가 사회적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과 해결방안도 다양하다.

교회가 사회적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자원봉사자 조끼, 쿠키, 도시락, 두부, 칫솔 등 다양한 제품을 사서 쓸 수 있다. 가사, 간병, 청소 등 용역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교회가 사회적 기업을 인큐베이팅 하기도 한다. 교회 내부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직접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거나 운영을 지원할 수도 있다. 교회의 회계·세무·법무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사회적 기업을 도울 수도 있다.

 

 

 

사회적 목적 실현과 비용효율의 두 마리 토끼를 잡다.

나름의 운영 노하우와 특화된 노력은 필수

 

 

 

사회적기업 성공을 위해선 사회적 목적 실현과 비용효율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일반기업과 비교해 더 많은 노력과 지원이 필수적이며, 이에 정부의 다양한 후원과 지원이 정책적으로 이루어져야 하지만, 현실적으론 성공은 쉽지 않다.

 

 

그러나 나름의 운영 노하우와 특화된 노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 있다.

 

 

가나안근로복지관은 1995년 사회복지법인 가나안복지재단과 기독교대한감리회 가나안 복지교회가 지적 장애인들에게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시작되었다. 장애인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고동락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설립되었다.

보호중심의 일반 장애복지시설과 같이 상담사업, 문화활동의 일환인 사회재활사업, 지역사회재활 사업도 한다.

더 나아가 일을 통한 자립과 자활촉진을 위해 직업 상담, 직업능력 향상, 취업 알선의 고용지원 사업과 카트리지 재생 판매사업을 통해 장애인 고용확대와 장애인 생활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

그리고 경영활성화를 위해 레인보우테크 상표를 특허청에 등록, 관공서와 공공기관 500여곳에 납품하고 있으며 우체국, 조달청, 나라장터 등에도 등록돼 순정품 대비 98% 품질 우수성과 가격 경쟁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메자닌에코원(주)은 북한이탈주민과 사회소외계층의 자립, 자활을 목적으로 보건복지부와 열매나눔재단이 공동투자하고, sk에너지가 지원해 2008년 12월 설립한 사회적 기업이다. 취약계층 교육지원, 사업활성화를 위한 경영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기업 안정성을 바탕으로 마련했다.

현재 주요 생산품목은 천연원목을 이용한 우드 블라인드와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은나노 썬스크린을 주요 상품으로 해 지역사회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저소득층의 자활 돕기 위해 설립된 사회적 기업2호 '메자닌에코원'

                                             사진출저 -  연합뉴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선한 사마리안 사회적 사업가 적극지원계획예정,

윤리적 경영으로 양극화와 불평등 구조개선에 적극 노력할 것

 

 

류시문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원장은 한 언론기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1500개의 사회적 기업이 있는데, 교회에는 믿음과 인력과 조직이 있어서 사회적 기업을 하면 잘 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각장애와 지체장애라는 이중의 장애를 갖고 있다. 그러나 2007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로 선정될 만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부와 섬김의 삶을 살고 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다.

 

그는 사회적 사업가를 선한 사마리안에 비유하면서 “올해 1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500여명의 사회적 기업가를 지원하고, 창의적인 청년 사회적기업가를 육성할 계획”이라며 창업 관련 비용, 멘토링, 창업공간 등을 지원하며 아카데미 사업을 통해 사회적 기업의 창업과 경영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사회적기업진흥원을 윤리적으로 경영하면서 외부로부터 부당한 간섭이나 압력에 휘둘리지 않고 청빈한 자세로 섬기겠다.” 그리고 “국민의 힘을 모아 양극화와 불평등 구조를 바꿔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사회안전망이 취약한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기업이 대안경제공동체로 떠오르고 있다.

기독교 사회적기업 지원센터 한 관계자는  예비사회적기업가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실천 방식 교리가 사회적 기업과 상호보완하며 윈윈할 수 있지만, 성장지향으로 흘러선 안된다."며  "성장주의와 이윤 추구의 단체로 이미지화 되거나 변질거나 선교나 포교의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는 정도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