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사회는 함께 가고 있습니다.
종교가 사회를 이끌때도 있고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며 그 변화에 종교가 따라가기도 합니다.
종교가 사회속에 있고 사회의 구성원들이 종교를 믿고 수행하며 신행생활을 하고 있기에 상호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종교의 가르침은 각 종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화와 자비, 사랑, 행복 등 큰틀에서의 가르침은 같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평화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평온, 화목, 일체의 갈등 없이 평온함. 또는 그런 상태. 라고 풀이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평화로운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는 답을 하긴 쉽지 안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갈등에 대해 종교는 무얼하고 있는지 조금씩 담아보고자 합니다.

삶이 힘들 때 딱 읽기 좋은 책...여기 있습니다! view 발행

이기자 2012.06.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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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힘들 때 딱 읽기 좋은 책...여기 있습니다!
[서평] 26장 423편의 시집이 말하는 삶의 진리 <법구경>
12.06.21 19:42 ㅣ최종 업데이트 12.06.21 19:42 이정민 (min93)

 

 
  
법정 스님은 책 서문을 통해 다음과 같은 취지를 언급했습니다. "인간이 설 자리와 가치의식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현대 사회와 물질 문명 앞에 던지는 불교적인 경고이다."
ⓒ 이정민
법구경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지 말라 / 미운 사람과도 만나지 말라 /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을 애써 만들지 말라 /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은 커다란 불행 / 사랑도 미움도 없는 사람은 얽매임이 없다....<법구경 210편>

 

시국도 엄중한 이 시기, 때 아닌 사랑 타령에 혹여 독자들에게 질책 섞인 조롱을 들을까 걱정됩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사랑에 관한 짧은 시는 불교의 성경이라고 일컫는 <법구경> 한 구절에 속한 잠언입니다. 결국 이 표현은 구구절절한 사랑타령을 지칭한 게 아니라 옛 운동권 가사의 내용처럼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홀로 투쟁하며 정진하라는 충언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저는 잡념과 망상에 계속 빠져들어 곁에 두고 한 동안 지켜만 보아왔던 책을 한 권 들었습니다. 내용으로 치면 동요와 같고 형식으로 치면 4연 형식의 노래 가사 같아 바로 가슴에 와 닿는 책이었습니다. 아니 책이라고 하기엔 너무 경솔해보여 이제부턴 '진리의 경구'라고 일컫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힘들 때 읽기엔 딱 좋은 잠언집입니다.

 

생전에 수도승이자 위대한 스승이라 존중받을 만큼 훌륭한 생애를 살다간 법정 스님이 다시 풀이한 <법구경>은 총 26장 423편의 시구를 실었습니다. 책의 주요한 소주제로는 '마음''어리석은 사람''지혜로운 사람'진정한 행복''사랑하는 것''늙음' 등 26가지 주제에 대해 촌철살인의 가르침으로 사부대중들에게 깨우침을 주고 있습니다.

 

출판사의 평대로, 스님은 이미 이 세상의 지난한 여행을 마치고 또 다른 세계에서 깨달음을 가르치고 있을 겁니다. 털끝만한 고뇌, 잡념, 먹고 입음의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영혼의 아름다움을 설파하고 있을 겁니다. 결국 법정 스님은 허공을 나는 새의 자취처럼 텅 비어 아무 흔적도 없기에 우리는 그 흔적의 여백을 따라 진리의 여행을 따라하고 있질 않나 생각해봅니다.

 

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입니다

 

우리가 자주 듣는 말 중에 영어로 'Back to the basic'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직역하면 '기본으로 돌아가라' 정도겠지요. 하지만 이 말의 숨은 의미에는 '순수한 마음의 근원을 찾아가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 말해 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이라는 충언이기도 하겠지요.

 

단순히 일이 잘 되기만을 바란다면 이 말은 굳이 필요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런 사람 마음 안에는 과정보다는 오로지 좋은 결과만이 보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일의 시작과 끝이 있듯 그 과정 또한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합니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고 오직 인간의 탐욕과 집착에 의해서만 일을 행한다면 바로 4대강 사업과 같은 치욕스런 결과가 양산되기 때문입니다.

 

맑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모든 일을 행하고 따른다면 즐거움마저 사람을 따르게 됩니다. 마치 그림자가 주인을 따라가듯 말이지요. 이 단순한 논리를 망각한 채 우리는 너무 먼 곳에서, 자기 아닌 타인에게서만 행복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아 못내 아쉽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모든 사물과 존자들이 결국 나의 행복을 빌어주고 있는데도 우리는 그것을 쉽게 발견하지 못합니다. 그저 내 안의 욕심만으로 그것들을 밀어내고 있는 건 아닐까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껍데기를 벗고서

 

어리석은 자여, 머리의 모습이 무슨 소용인가 / 가죽 옷을 입고 어쩔 셈인가 / 그대의 속은 더러운 밀림 / 거죽만 그럴듯하게 치장 했구나 <법구경 394편>

 

세상 살다보면 참 어리석은 사람이 너무 많다는 걸 느끼곤 합니다. 빛바랜 권력과 명예 속에 검게 탄 자신을 감춰두고 온갖 감언이설로 사람들을 이간질 시킵니다.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조차도 모른 채 오직 아집과 탐욕으로 가득 차 자연과 사람문명을 파괴시키곤 하지요. 그래서 이 <법구경>은 어리석고 탐욕스런 사람에겐 더 없이 훌륭한 도반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공정사회의 의미를 다시 추슬러 세워야 합니다. 일을 잘 처리하고, 속도전으로 밀어붙인다고 해서 공정사회가 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즉 어떤 일을 순리에 맞게 처리하면서도 그 일이 옳은 일인가를 판단할 때 비로소 공정한 사회는 지켜질 수 있을 겁니다.

 

거죽만 그럴듯하게 치장해놓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모래성만 만들어 놓는다면 그 후대 사람들에게 엄청난 재앙을 양산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공정사회의 의미는 지속가능한 연속성이 나타날 때 비로소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저 늙고 추한 속 빈 늙은이는 되지 말아야

 

머리카락이 희다고 해서 큰 스승이 되는 것은 아니다 / 단지 나이만을 먹었다면 그는 부질없이 늙어 버린 속 빈 늙은이 <법구경 260편>

 

나이 어린 청년이 이런 표현 언급했다고 욕을 먹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꼭 인용해야겠습니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시대엔 개념 없는 청춘들도 많이 있지만, 경구대로 '부질없이 늙어 버린 속 빈 늙은이'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과거의 화려하고 우상화 된 현상에 집착한 채 현재를 망각하고 후손들의 미래를 빼앗는 일련의 사건들을 우리는 종종 접하곤 합니다. 어찌 보면 이해를 할 법한 일들이겠지만 무심코 던진 돌에 어린 개구리는 맞아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옛말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이 있음에도 아랫물만 더럽다고 한탄하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 한 세상입니다.

 

여성학자 박혜란씨가 쓴 <다시, 나이듦에 대하여>라는 책을 보면 나이듦은 자연스러운 것, 더 자유스러운 것이라고 언급합니다. 자연스러움과 자유스러움을 보면 상당히 긍정의 의미가 담겨져 있지만 그 이면을 파헤쳐보면 추한 이기심과 나이 듦의 권위 또한 상당 부분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올바른 긍정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좀 더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충언도 함께 서려있는 것입니다.

 

서평을 마무리하다보니 정말 이러다 제가 돌 맞아 상처입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총 423편의 경구 중 일부를 옮겨다 쓴 이유를 넓은 마음으로 헤아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진정 인간의 생명이 백년까지 늘어난다 해도 단 하루의 소중함과 가치를 모른다면 그 백년은 단 하루만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삶이 힘들고 외롭다고 느껴질 때 <법구경>을 벗 삼아 작은 위로를 삼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 최상의 진리를 모른다면 그 같은 진리를 알고 사는 그 하루가 훨씬 낫다 <법구경 114편>

조계종 불법 사찰, 2008년 이미 시작? view 발행

이기자 2012.06.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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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불법 사찰, 2008년 이미 시작?
12일, 조계종 중앙종회 기자회견..."불교파괴 MB정권" 대정부 투쟁 선언
12.06.13 13:54 ㅣ최종 업데이트 12.06.13 13:54 이정민 (min93)

 

 
  
지난 2008년 8월 27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렸던 범불교도대회 사진.
ⓒ 이정민
범불교도대회

"2008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현 공직복무관리관실)이 불교계 주요 인사를 상대로 계좌추적 등 광범위한 불법사찰을 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중앙종회) 의장단 스님들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MB정권의 불교계 탄압과 스님 사찰이 2008년부터 광범위하게 진행됐다고 폭로해 파문이 예상된다.

 

중앙종회 기자회견문을 보면,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정책과 불교폄훼 논란에 항의하는 범불교도대회가 열리기 전 7월에 당시 총무원장 지관 스님과 현 중앙종회 의장인 보선 스님이 윤리지원관실로부터 불법사찰을 당했다.

 

이들은 "지난 2008년 범불교도대회 전후로 중앙종무기관 주요 소임자와 주요 사찰 주지에 대한 계좌를 추적하였고, 총무원의 IP추적을 통해 종무원의 개인 정보를 무더기로 확인한 행위 등은 공권력의 의도된 횡포라 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며 중앙종회는 불법사찰을 알고 있었음에도 제대로 수사조차 하지 않은 검찰의 미온적인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들은 "(검찰은)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어 불법사찰의 대상이 되었던 스님들을 직접 찾아뵙고 국가권력의 남용사태와 불법사찰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피해 여부를 파악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계좌추적은 기본...잠복근무 감시도 버젓이

 

덧붙여 중앙종회는 "불법사찰을 당한 것도 그렇거니와 불법사찰을 조사하는 검찰이 불법사찰문제를 명백하게 조사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검찰이 이 불법사찰 문제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하게 조사하여 그 결과를 불자와 국민들에게 밝혀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중앙종회는 이명박 정부에게도 정치공작에 대한 진상과 불법사찰에 연루된 정부 기관원들의 불법행위들을 철저히 조사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배병태 사무국장은 13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정교분리위반사례임은 분명하다"며 "다만 경찰의 관내 일상적인 사찰 동향 파악인지, 아니면 노골적인 의도를 갖고 정치 공작을 한 것인지는 더 두고 볼일"이라고 한 뒤 "사건 그 자체만으로 불법이고 분명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 것이다, 불교 신도들에게는 매우 불쾌하고 자존심이 짓밟힌 사건"이라고 일갈했다. 

 

이와 관련 <불교닷컴>은 12일 '이혜조 칼럼'을 통해 당사가 이미 보도했던 내용이었음에도 당시 조계종 총무원은 경찰만의 입장을 수용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은 당시 취재를 통해 밝혀냈던 일련의 불법 사찰 사례들을 언급했다.

 

<불교닷컴>에 따르면, 2008년 8월 27일 범불교도대회 직전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이사장으로 있던 가산불교문화연구원 맞은편에서 사복경찰관 3명이 잠복근무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이 신문은 당시 경찰이 조계종 총무원 전체가 사용하는 회계장부에 대해 은행을 통해 계좌 내역 등을 뒤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기자회견문] 이명박 정부는 불교파괴 정권인가?

정부의 불법사찰과 정치공작을 규탄한다.

 

2000만 불자와 종도들을 대신하여 이명박 정보의 불교계를 대상으로 한 반민주적 불법사찰과 정치공작을 규탄한다. 집권 초기부터 특정종교 편향정책으로 종교간 갈등을 야기하고 끊임없이 한국불교를 폄훼하고 헌법마저 파괴해버린 이명박 정부가 불교계를 대상으로 불법사찰과 정치공작을 자행한 것이 드디어 만천하에 드러났다.

 

2008년 서울시철 광장에 모인 20만 불자들이 헌법수호와 종교차별 폐지의 평화로운 목소리를 전달했음에도, 이명박 정부에게 불교계는 여전히 불법사찰과 정치공작의 대상이란 말인가?

 

최근 검찰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은 직접 '양상군자'가 되어 은밀히 총무원장 스님과 종회의장 스님 등 종단의 주요 지도자들을 불법사찰 해 왔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훼불수준 내지는 '불교 죽이기'식 보도가 최소한의 사실 학인 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광풍처럼 휘몰아 친 배경 역시 불법사찰 정권의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지난 2008년 범불교도대회 전후로 중앙종무기관 주요 소임자 및 주요 사찰 주지에 대한 계좌를 추적하였고, 총무원의 IP추적을 통해 종무원의 개인 정보를 무더기로 확인한 행위 등은 공권력의 의도된 횡포라 할 것이다.

 

불법사찰을 파악한 뒤 이를 처리하는 검찰의 태도 또한 문제이다.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어 불법사찰의 대상이 되었던 스님들을 직접 찾아 뵙고 국가권력의 남용사태와 불버사찰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피해 여부를 파악했어야 했다. 그러나 주변인에게 불법사찰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달하여 확인만하고, 또한 중앙종회 의장스님께도 전화로 불법사찰에 대한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데 그쳤다. 불법사찰을 당한 것도 그렇거니와 불법사찰을 조사하는 검찰이 불법사찰문제를 명백하게 조사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검찰이 이 불법사찰 문제에 대해 한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하게 조사하여 그 결과를 불자와 국민들에게 밝혀주기를 촉구한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에게 엄중하게 요구하고자 한다.

 

정부 당국은 총무원장 스님, 중앙종회의장스님을 비롯한 종단 지도자 스님들에 대한 불법사찰과 최근 불교계 현안을 확산시킨 정치공작에 대해 진상을 밝혀라. 아울러 불법사찰 대상자와 사찰내용, 사찰이유 등을 낱낱이 밝히고 불법사찰에 연루된 정부 기관원들이 어떤 방법과 인맥을 통해 사찰을 진행해 왔는지에 관한 정보 또한 숨김없이 밝혀야 한다.

 

만약 이러한 요구들을 이행하지 않고 또 다시 불법사찰에 관한 정보를 숨기거나 사건 자체를 축소⦁은폐하려 한다면, 2000만 불자들은 불교를 파괴하려는 현 정부에 대해 정법의 회초리를 치켜들 것임을 경고한다.

 

불기 2556년 6월 12일

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단, 상임분과위원장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