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강화 - 총무원장 직속기구로 격상 view 발행 | 기타

전부옥 2011.03.3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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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강화 - 총무원장 직속기구로 격상

 

 

 

이명박 정부 들어 고위공직자들의 종교편향이 도를 넘어서서 사회갈등을 초래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개신교 단체가 주최한 조찬기도회에서 대통령이 무릎 꿇고 기도하고, 대법관을 모두 개신교도로 해야 한다는 국회의원의 위험한 발언도 있었다.

 

집권 초기에는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제공하는 지도에서 사찰명이 사라졌다가 항의를 받고 다시 기록되는 소동도 있었으며, 그 외에도 공직자와 정치인의 불교폄훼와 공적영역에서의 종교편향적 발언이 계속되면서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

 

 

종교평화위원회 총무원장 직속기구로 격상

이처럼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한 종교편향 사건에 대해, 조계종은 종교간 평화와 공존에 더욱 가치를 두고 상대 종교를 이해하고 존중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런 자세는 일부 공직자나 사회지도층의 몰지각에 가까운 종교편향으로 이어지고, 불교폄훼의 정도가 도를 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종교편향과 불교폄훼에 대처하기 위해 , 조계종은 그 동안 사회부 산하 기구로 있던 종교평화위원회(이하 종평위)를 총무원장 직속기구로 분리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총무원은 지난 8일 종무회의를 통해 그동안 총무원 사회부에서 담당해온 종평위를 독립된 상설위원회로 개편하기로 결의하고,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령’을 개정하였다. 그리고 위원회 활동을 종법령으로 보장하고 위상과 활동 영역을 강화시켰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께 임명장을 받고 있는 혜용스님

 

  

부장급 상근 위원장 임명…전문 자문위원도 위촉

이에 따라 총무원장 스님은 지난 10일 초대위원장에 혜용스님(전 사회국장)을 임명하고, 위원장을 총무원 부장급으로 격상하여 별도의 사무처를 운영해 독립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신 사회부는 종교간 교류업무에 집중하도록 해 종단 차원의 종교편향 대응과 종교간 교류 업무를 종평위와 사회부로 이원화하기로 했다.

 

자승스님은 이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혜용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그리고  “종교평화위원회는 총무원장 자리보다 더 어렵고 무거운 자리다. 일에 집중해 사례를 잘 취합하고 해소 방안을 찾아 종교간 평화와 화합에 진력하라”고 당부했다.

 

혜용스님은 “소임의 막중함을 헤아려 종교편향이 근절될 때 까지 지속적으로 활동을 전개하겠다”며 "그동안 종교평화위원회가 해온 업무를 빠른 시일내로 파악해 보다 조직적이고 강화된 활동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종교평화위원회 상설위로 개편…종령기구화    

이처럼 조계종이 종평위를 종령 기구로 확대하고 종교편향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로 나선 것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공직자들의 종교편향이 더욱 노골화되고 여기에 일부 개신교 신도들의 광신적 선교행위가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종단차원에서 근원적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사회부장 혜경스님은 “그 동안 종평위가 종단 산하기구로 있으면서도 활동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지 못해 제약이 따랐다”며 “종령을 마련함으로써 종단 차원에서 종교편향 문제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종평위를 종령기구로 확대한 것은 종교편향에 대한 대응 수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종단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종교편향 문제를 강력히 대응하고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평위는 그동안 총무원 사회부장과 중앙신도회 상임부회장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어 왔지만, 이번 종령 개정을 통해 임명직 단독위원장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종평위 위원은 총무부장, 기획실장, 사회부장, 포교부장, 중앙신도회 상임부회장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고, 총무원장이 3인 이내의 위원을 위촉해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또 종교평화 활동과 관련 10명 이내의 출가와 재가 자문위원을 위촉할 수 있도록 했다.

 

종평위는 혜용 스님의 상근직 위원장 임명에 따라 팀장 1인과 간사 2인 규모의 사무국을 마련하고, 독립된 사무공간도 확보했다. 중요사안은 총무원장 보고와 결제를 얻어 업무를 진행한다.

 

주요 업무로서는 종교편향 관련 종단 정책 수립과 연구 및 조사, 사례접수, 대응 및 제도개선, 교육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지역별 종교평화위원회 또는 종교차별감시센터 설립과 지원에도 나선다.

 

독립기구가 된 종평위의 신임 위원장 혜용스님은 1991년 성본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중앙승가대학교와 동국대 대학원을 수료하고, 함평 용천사 주지, 총무원 호법부 상임감찰, 총무원 사회국장 등을 역임했다.

 

앞으로 종평위가 전국에서 벌어지는 종교편향 사례에 대응하는 것에 머물지 말고, 종교평화를 위한 국가법률 제정, 공직자들의 인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교육방안 마련 등 종교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 주길 기대한다.

 

 

종교편향·종교평화 실천 효율적 활동 강화 기대

종평위는 조계종이 지난 1998년 포교원 산하기구로 발족했던 ‘종교편향대책위원회’가 확대 재편돼 2005년 공식 출범했다. 당초 종교편향사건에 대응하던 조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웃종교 간 상호존중과 발전을 지향하며 ‘종교평화위원회’로 이름을 바꾸고 조직도 조계종 사회부 산하기구로 발족한 것이다.

 

이러한 종평위의 독립기구화는 종교편향 근절과 종교 평화 실천 활동의 효율적 전개를 위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 정부 들어 개신교계의 불교폄훼수위가 위험수위로 치닫으면서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 시급한 가운데, 종평위 독립은 종교간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화합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종평위는 종교편향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 활동과 종교차별에 대한 강력한 대응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먼저 지역별 종교평화위원회 또는 종교차별감시센터를 설립, 운영을 지원한다. 종평위는 이같은 센터를 점차적으로 늘려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종교편향 관련 연구 및 조사, 교육, 사례 접수 및 조사 등 다각도로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최근에는  종교 편향 실태가 매우 심각하여 종교 갈등 국가가 될까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제 막 새출발한 단계이긴 하지만 그래도 새로 조직된 종교평화위원회에 희망을 걸어본다. 강화된 조직과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종교 평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서 우리 국민과 사회 전체의 화합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조계종,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본부 발족 view 발행 | 종교평화 행사소식

전부옥 2011.07.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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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본부 발족

 

 

 

 

대한불교조계종에서는 화쟁위원회,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종교평화위원회 등 세 개 위원회를 통합하여 새롭게 대한불교조계종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본부를 설립했다. 본부장에 도법스님을, 사무총장에 혜일스님이 각각 임명되었다.

 

지난 6월 30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추진본부장 도법스님을 비롯한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본부 현판식이 거행되었다.

 

 

 

 

 

'결사에 관심' 도법스님 추진본부장으로...

추진본부장 도법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결사란 말에 관심을 갖고 살아온 인연이 있어서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본부장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실제로 어떻게 해야 할지 내용이나 준비된 것이 없는 실정이지만, 잘해야 된다는 열정하나로 마음을 냈다.”며 “결사를 잘해야 한다는 종단의 지혜와 뜻들을 따라가면 잘 될 거라는 믿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사부대중들이 한 마음 한뜻으로 격려와 지도해 주기를 당부했다.

 

포교원장 혜총스님은 “소임을 맡아주신 도법스님께 감사드리고, 33대 집행부가 하고자 하는 자성과 쇄신 결사가 원만히 이루어져 종단의 큰 발전과 사회의 모든 분께 이익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 6개월여 동안 종단에서 민족문화수호 활동과 5대 결사운동을 위한 TF팀을 꾸려 진행해 왔으나, 결사운동을 보다 열심히 하기 위해 추진본부 설립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또한 본부장으로 도법스님이 아니면 이 일을 해낼 수 없다는 여러 스님들과 실무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본부장스님께 간곡한 요청을 드린 끝에 종단의 일이라 생각으로 마다않고 받아주신 본부장스님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종단이 국민과 사회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임명장 수여 후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본부장스님은 하시는 일도 많은데, 어려운 일 맡아주셔서 감사하다. 자성과 쇄신 결사는 각 부서별 담당자들이 TF팀을 꾸려 진행해 왔는데, 부서 업무가 많아 어려움이 있었다.”며 “한국불교와 종단이 국민과 사회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두 분께서 힘써 달라. 재원과 인력 지원은 집행부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 어렵겠지만 잘 이끌어 달라.”고 새롭게 설립된 추진본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에 추진본부장 도법스님은 “과거, 현재를 잘 살피고 미래를 전망하면서 고심과 모색 끝에 결사를 선언하신 걸로 안다. 개인적으로 결사에 관심이 있어서 마음을 내게 되었다.”며 “그 동안 고민하고 모색해서 마음을 낸 내용들을 잘 살려서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 총무원장스님과 집행부에서 열심히 일해 주셔야 한다.”며 화답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오늘부터 새롭게 시작할 추진본부는 작은 총무원으로서, 총무원이 못하는 일을 해주길 바란다. 인력이나 재정 걱정 없이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 하겠다.”며 결사 추진본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답변으로 임명장 수여를 마쳤다.

 

 

 

 

 

수행, 문화, 생명, 나눔, 평화 등 5대 결사 세부과제 전담

이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추진본부장 도법스님은 “한국불교의 현 모습을 보고 자성과 쇄신 결사를 반드시 해야 하고, 잘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총무원장스님과 집행부가 결사를 잘하겠다는 원력이 있어서 결사를 선언했고, 그런 원력을 믿고 함께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며 “꼭 필요하고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인데, 하고 싶었던 일인 만큼 할 수 있는 모든 일 하겠다. ‘자성’, ‘쇄신’, ‘결사’ 이 세 개의 단어에 대한 책임과 내용을 담아내겠다.”며 자성과 쇄신 결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결사추진본부는 자성과 쇄신 결사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 설립된 총무원장 직속기구로 수행·문화·생명·나눔·평화 등 5대결사의 세부과제를 전담한다. 이를 위해 조계종 총무원은 6월28일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본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령’을 제정 공포하고 결사추진본부의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확정했다.

 

종령에 따르면 결사추진본부는 총무원장 스님을 당연직 총재로 본부장과 사무총장, 사무국 등으로 구성된다. 또 종단 내외에서 신망 받고 있는 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각 교구본사별로 설치된 민족문화수호위원회를 전환한 교구위원회, 운영위원회 등을 두도록 했다.

 

운영위원회는 본부장, 총무원 기획실장, 사회부장, 교육부장, 포교부장, 각종 위원회 위원장 및 본부장 등 당연직 상임운영위원과 결사추진본부장이 추천하는 위촉직 상임운영위원 등으로 구성되며 결사추진본부의 각종 사업을 심의 의결한다.

 

 

 

 

화쟁위, 종평위, 민추본을 산하에.. 독립성 보장

뿐만 아니라 결사추진본부는 새롭게 구성될 결사위원회와 함께 화쟁위원회, 종교평화위원회,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등 기존 종단 기구를 산하에 두고 5대결사와 중복된 사업을 통합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화쟁위원회와 종교평화위원회,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등 기존 종단 산하 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해 기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종단 안팎에서는 기존에 독립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온 각종 위원회가 결사추진본부 산하로 흡수됨에 따라 오히려 기존 위원회의 역할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도법 스님은 “결사추진본부가 발족됐다고 해서 기존 위원회와 기구의 역할이 축소된다면 그건 결사를 하지 않은 것만 못한 것”이라며 “조직 운영의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각종 위원회를 결사본부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기존 위원회가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사업을 통합해 결사추진본부 차원에서 진행한다면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결사추진본부는 7월5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기념관 1층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