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탐방기 - 조계사 문화/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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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1교구본사 조계사
한국불교의1번지, 수행과 포교의 새로운 장을 열다.
불교는 조선 시대의 억불 정책으로 오랫동안 탄압을 받았다.
조선 인조때는 도성 출입금지 조치가 내려져 이후 300년 가까이 4대문 안에 승려가 드나들 수 없었다. 그러나 대한제국에 대한 일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승려의 출입이 허가되었다.
1902년에는 4대문 중 동대문 바깥에 원흥사를 설립하고 1908년에는 원종 종무원이 설치되었다. 그리고 한용운과 이회광을 비롯한 전국의 승려들이 조선불교의 자주화와 민족자존 회복을 염원하는 모금운동을 펼쳐 1910년 5월에 각황사가 세워졌고 원종 종무원이 각황사로 이전했다.
각황사(覺皇寺)는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있던 절로 불교 종단이 주체가 되어 세워졌다는데 의의가 크다. 일제 강점기동안 대중포교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고 한국불교 최초의 포교당으로 일제하 최초의 포교당으로 4대문 안에 최초로 자리잡은 사찰로 평가받고 있다.
1937년 각황사를 편재의 조계사로 옮기면서, 1938년에는 삼각산에 있는 태고사(太古寺)를 이전하는 형식을 취하여 태고사로 했다. 이때 대웅전은 정읍에 있었던 보천교(普天敎) 십일(十一殿) 을 이전하여 개축하였고 1938년 10월 25일 총본산 대웅전 준공으로 현재에 이르렀다. 이후, 1954년 불교정화운동으로 조계사로 이름을 바뀌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조계사는 위치상으로 종로와 종각 그리고 광화문을 잇는 삼각형 안에 들어있다.
가까이는 보신각, 인사동 그리고 경복궁과 조금 더 발품을 팔면 창덕궁과 청계천, 예술의 전당, 삼청동길을 만끽할 수 있다. 대웅전 뒤편으로 불교중앙박물관과 공연장, 국제회의장이 자리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이 있는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 중앙종회등도 있다.
일주문은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사찰에서 처음 만나는 관문인데 일직선상으로 기둥이 늘어서 있다. 흐트러진 마음을 하나로 모아 진리의 세계로 들어서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조계사 일주문은 2007년 10월 9일 낙성하였고 현판과 주련은 송천 정하건 선생이 썼는데 중요무형문화재 106호인 철제 오옥진 선생이 서각하였다.
다음은 일주문((一柱門) 주련(柱聯)이다.
以心傳心是何法 (이심전심시하법)
佛佛祖祖唯此傳 (불불조조유차전)
曹溪山上一輪月 (조계산상일륜월)
萬古光明長不滅 (만고광명장불멸)
마음에서 마음에 전하는 법이 그 무슨 법인가.
부처님이나 역대 조사가 오직 이것을 전함 이로다.
조계산 꼭대기에 둥근 달처럼.
만고에 이 지혜광명 영원히 멸하지 않네.
일주문에서 부처님께 삼배를 하고 고개를 들면 대웅전이다. 먼저 대웅전을 들기전에 조계사 사적비옆에 천연기념물 9호로 지정된 5백년이 넘은 백송이 눈에 들어온다.
각황사에 있던 절을 현재 위치로 옮기면서 함께 이전해 왔는데 성장도 느리고 나무껍질이 흰빛을 띤 희귀소나무로 꼿꼿함과 당당함이 노송의 상징이 되고 있다.
조계사에는 백송보다 50년은 나이가 적은 회화나무가 유명하다. 선비나무라고도 하는데 높이가 26m에 둘레가 4m가 넘는다. 8월에 꽃이 피면 10월에 염주 모양의 열매가 익는다.
옛부터 향교나 궁궐, 사찰등 고결에 장소에 심어져 왔는데, 호탕한 영웅의 기개와 고결한 학자의 풍모가 있다하여 선비나무라고도 한다.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대웅전 앞에 있어 그 위엄을 더하고 있다.
정면 7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에 235평의 건평에 이르는 목조건물인 대웅전은 우리나라 단층 건물로는 최대 규모이다. 근현대 한국불교와 조계종의 역사적 문화유산으로 2000년 서울시 지방유형문화재 제127호로 지정되었고,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정부와 불자들의 후원으로 중수되었다. 편액(현판)은 전남 구례 화엄사에 있는 대웅전 편액을 탁본하여 조각한 것으로 조선시대 선조의 여덟 번째 아들인 의창군 이광이 쓴 글씨로 전해진다
대웅전에는 주불인 석가모니불, 좌우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을 협시불로 모시고 있다. 삼존불은 국내 최대 크기로 각각 약5m20cm로 2006년 봉불식을 가졌다. 독특한 것은 대웅전을 꽉 채울듯한 웅장한 삼존불을 바라보고 서있는 곳에서 우측에 목조석가모니불이 모셔져 있다는 것이다. 신도들은 “작은부처님”이라 부르는데, 조계사 창건 당시부터 대웅전의 주불로 모셔졌다. 1460년대 전후로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조선 초기 불상이나 보살상 중에는 목조로 된 것이 현대까지 남아 있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서 신앙적, 학술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어마한 대웅전에 비해 부처님이 너무 작다는 이유로 큰 부처님 세분을 모셨으나, 많은 신도들은 작은 부처님을 더 많이 기억하고 있다. 대웅전을 나오면 극락전과 범종루가 눈에 들어온다. 새벽과 저녁예불 시간이 되면 도심을 울리는 법고 소리를 듣기 위해 지나는 많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기도 한다.
그리고 앞마당에는 2009년 10월8일에 사적비와 함께 낙성된 8각10층석탑이 있다. 스리랑카 출신의 아나가리까 다르마팔라 스님이 1913년 조선을 방문하여 기증한 부처님진신사리 1과가 봉안되어있다. 인도 아쇼카왕이 세운 8만4천 탑 중에서 나온 사리다. 태국 황실에 모셔오다 태국국왕이 다르마팔라스님에게 기증한 진신사리로 알려져있다. 당시 조선불교계는 당시 각황사 법당에 모셔오다 1930년에 7층 석탑을 조성하여 그곳에 봉안하였다. 2009년 10월 8일 조계사 창건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높이 15m 8각10층석탑을 건립하여 이곳에 봉안하였다. 8각은 팔정도(八正道)를 10층은 십선법(十善法)을 상징한다.
조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교구로서 한국불교1번지로 불리며, 한국불교의 대표 중심사찰로 수행과 포교를 비롯하여 교육, 문화, 사회봉사 등 다향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지난, 3월 에는 견지동의 삼오모텔을 매입하여 100주년 기념관을 마련하여 어린이전용법당건립과 국수집 승소(僧笑)를 여는가 하면 국화꽃 축제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송편빚기, 덕수궁 돌담길 걷기등 일반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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