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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포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활용해야..

버들lks 2012. 5. 1. 17:18

웹툰! 포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활용해야.. view 발행 | 문화/ 문화재

전부옥 2011.07.08 22:30
http://blog.daum.net/religiouspeace/131

 

 

웹툰! 포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활용해야..

 

 

 

골목길 어귀, 동네마다 있던 작은 만화가게에서 몰래보던 만화의 추억은 누구나 갖고 있는 어릴적 추억이다. 이제 시간이 흐르면서 지난 시절 만화는 컴퓨터 앞이나 스마트폰으로 보게 되었다. 이른바 웹툰과 앱툰으로 빠르게 진화한 것이다.

 

 

만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웹툰’ 누리꾼들만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다.

‘차가운 도시 남자(차도남)’, ‘엄마 친구 아들(엄친아)’, 한 번쯤 들어보았을 말들이다. 젊은세대들이 일상에서 자주 쓰는 말들로, 이들은 대부분 인터넷 누리꾼들 사이에서 흘러나온 만화대사이다. ‘차가운 도시 남자’는 포털 사이트에서 연재중인 웹툰 <마음의 소리>에서 나왔으며, 공부도 잘하고 키도 크고 잘생긴 ‘엄마 친구 아들’ 역시 웹툰 <골방환상곡>에서 나온 말이다. 이처럼 인터넷 만화인 웹툰은 단순히 만화에서 그치지 않고, 누리꾼들만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웹툰, 포털사이트의 네티즌 사로잡아...

웹툰은 영어 단어 Web과 Cartoon의 합성어로, 인터넷을 통해 배포되는 만화를 뜻한다. 일상적인 소재의 짧은 내용이었던 초기의 웹툰이 2004년 강풀의 <순정만화>가 ‘다음’에 연재되면서, 여러 포털 사이트 각각의 자체적 웹툰으로 등장하였고 그 양도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웹툰 구독의 장소, 시간의 자율성까지 확보하게 해 주었다. 직장인의 출퇴근 시간, 학생들의 쉬는 시간에도 웹툰 구독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웹툰의 업데이트와 동시에 실시간 웹툰 구독이 가능하게 되었다.

 

차츰 사람들이 ‘책이 아닌 인터넷으로 보는 만화’에 익숙해지면서 웹툰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각 기업에서 홍보 및 마케팅 수단으로 웹툰을 활용하기도 한다. 

 

웹툰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시공간적인 제약이 없다는 점이다. 자유롭게 업데이트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만화 안에서 현재 사회적 경향을 반영하거나 풍자, 패러디 역시 타이밍에 맞게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처럼 웹툰이 포털 사이트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훌륭한 웹툰 하나가 불러 모으는 고객의 수가 엄청나다는 사실을 포털 운영업체들이 알았기 때문이다. 이제 회당 조회수 100만은 더 이상 화젯거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웹툰은 인기 콘텐츠로 성장했다.

 

단일 콘텐츠로 이 정도의 고객을 끌어 모으는 인터넷 서비스는 흔하지 않다. 2003년 최초로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 다음에 이어 2005년 네이버와 파란 등이 유사한 연재 코너를 개설하고 작가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웹툰, 이젠 우리의 손바닥 안까지 점령하다

2010년, 스마트폰 열풍이 우리나라를 휩쓸 때 웹툰도 그 기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책상 위에서 이젠 네티즌의 손바닥 안에까지 그 영역을 확장했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웹툰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거기에 무료로 단지 관련 앱만 설치하면 된다. 실제로 각 포털의 웹툰 관련 어플은 다운로드 순위 상위에 항상 올라있다. 지하철 안에서, 버스 안에서, 약속 장소에서 친구를 기다릴 때 무료했던 시간들을 이제 웹툰이 상당부분 메워주게 되었다.

 

 

“인터넷 공간에도 선교의 새 역사 쓰자”

발빠른 기독교에서 결코 이러한 기회를 놓칠 이유가 없다. 2010년 10월 국민일보는 현대 선교에 있어서 선교지의 경계가 없어진 지 오래다며 웹툰을 선교의 장으로 활용할 것을 주장하는 기사를 실었다.인터넷 공간의 선교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선교 방안을 찾기 위해 세미나도 열렸다. 김승규 전 법무장관을 비롯해 김상민 한국대학생리더십센터 대표 등이 나와 이론과 실제를 제시했다. 호산나, 갓피플 등 기독교 포털 사이트에 4년째 만화를 연재 중인 이주현 작가는 웹툰이 인터넷 상에서 불러일으켰던 반향과 과정을 설명했다.

세미나 이후 참석자들은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세미나를 주관한 ‘10만 크리스천 인터넷 1인1미디어 갖기운동본부’는 정기적인 모임을 이어갈 예정이라 했다.

 

 

 

 

              <뉴스엔조이> 김양수의 '크리스천이 되어줄게>

 

 

‘크리스천이 되어줄게.’

<뉴스앤조이>는 김양수의 웹툰 ‘크리스천이 되어줄게’를 연재하고 있다. ‘크리스천이 되어 줄게’는 종교가 없는 남학생이 신앙 활동에 열심인 여학생을 짝사랑하면서 기독교를 알아 가는 과정을 그렸다. 또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모습들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는지도 보여 주고 있다. 작가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기독교의 배타적 모습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불교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하는 ‘신과 함께’

포털 사이트를 기반으로 성장한 웹툰은 최근 주제와 소재가 더욱 다양해지고 그 폭 또한 넓어졌다. 이런 웹툰계에 큰 감동을 몰고 온 화제의 작품이 있다. 이승, 저승, 신화의 3부작을 목표로 하는 네이버 웹툰의 ‘신과 함께’이다. 만화에서 큰 인기를 끌며 단행본으로도 출시되었다.

 

‘신과 함께’는 주호민 작가(30)가 네이버에 연재 중인 웹툰으로 만화 제목으로는 부담스러운 감이 없지도 않다. 하지만 한국의 전통 신을 소재로 저승편, 이승편, 신화편 3부작으로 계획된 이 작품의 저승편 마지막 회에는 댓글이 1만여 건 달릴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 해 연재를 시작한 저승편은 허술해 보이는 그림 속에 가볍게 웃어넘기기 힘든 깊이가 감춰져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사회적 약자들에게 위안을 주고 싶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승에서 삶이 힘들어도 저승에서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이 살아 있고 착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복을 받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저승에 들어간 사람도 한때는 이승에서 우리와 함께 살았기에 저승을 이야기하면서도 실은 우리의 삶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저승편 연재 후 1월부터 이승편이 연재되고 있다. 이승편은 집안을 지키는 가택신과 함께하는 재개발 지역 주민의 이야기라고 하니 점점 주제가 묵직해진다.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세상의 약자에게 다다랐다. 신과 함께하는 우리네 세상 이야기. 그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사뭇 기대된다.

 

 

 

 

불교 웹툰, 사회에 기여하는 새 역할의 장으로!

이제 불교도 네티즌들이 즐겨찾는 웹툰을 활용하여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일에 관심을 가질 때이다. 불교적 가치관과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학업과 취업 문제로 고민하는 젊은이들의 의지처가 되어주고, 방황하는 열정에 맞서 평온한 안정의 자세를 갖게 해주는 역할도 담당해야 할 것이다.

 

작품의 기획이나 스토리 전개 등을 타인의 간섭 없이 작가 의지대로 진행할 수 있는 웹툰의 강점을 살려, 현대적 방식으로 부처님 법을 해석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다. 웹툰이나 앱툰 등으로 쉽고 빠르게 부처님 법을 접할 수 있다면 포교에도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