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평화 행사

5대종교 합동 3.1 절 행사 - 구제역 사태로 희생된 생명을 위한 위령제

버들lks 2012. 5. 1. 16:17

5대종교 합동 3.1 절 행사 - 구제역 사태로 희생된 생명을 위한 위령제 | 종교평화 행사소식

수수리 2011.03.17 22:35
http://blog.daum.net/religiouspeace/105

 

3.1 절 맞아 5대종교지도자들, 구제역으로 희생된 생명을 위해 한 자리에 모여

위령제 개최 및, 생명평화선언서 낭독

 

 

 

3.1절 제 92주년을 맞아 5대 종단(천도교, 원불교,가톨릭, 불교, 기독교)이 종로2가 탑골공원에서 구제역사태로 희생된 생명을 위한 위령제를 열었다.

 

 

 

                                                   *  5대 종교 지도자들이 '생명평화선언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출처 - 뉴시스)

 

 

기독교,불교, 천주교,원불교, 천도교 5대 종단 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천도교 중앙총부가 후원한 이 행사는 천도교 청년회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행사는 최근 구제역 사태로 희생된 생명들을 위령하고, 방역과 관련된 제도적 법률적 정비, 축산이나 농업정책의 변화는 물론 생명에 대한 인식의 문제를 제기하고 이에 ‘생명평화선언서’를 낭독하였다.

 

 

생명평화선언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돈과 권력을 쫒아 내달리는 세상이 되어 양심과 지성까지도 장터에서 돈과 바꾸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욕심과 다툼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키워만 와서 개인과 개인 뿐 아니라 나라와 나라, 개인과 집단, 남과 북 사이에도 마찬가지가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늘 뜻을 따라 살지 못한 우리 종교인들의 잘못이 크고도 큽니다. 최근에 이르러서는 석 달 사이에 천만을 헤아리는 생명체를 죽이는 짓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아무 죄도 없는 소와 돼지, 닭과 오리를 산 채로 언 땅에 파묻었습니다. 살려고 발버둥치는 몸부림을 굴착기 삽날로 짓뭉개고 차마 해서는 안 될 짓을 했습니다. 스스로 어지럽힌 인간 자신의 밥상 때문에 생긴 구제역과 조류독감의 책임을 도리어 이 동물들을 생매장하는 것으로 떠넘기고자 했습니다.

만물의 영장이라 내세우던 인간의 이름이 땅 속에 묻히는 나날이었습니다. 한국 사람의 이름이, 일제의 만행에 맞섰던 역사가, 우리의 문화적 자존심이, 내세워 자랑하던 민주주의가 송두리째 거꾸로 뒤집히는 날들이었습니다.” 라고 밝히며, “......피 흘리며 독립을 부르짖었던 선조들이 섰던 이 자리에 5개 종교가 다시 섰습니다.......세상 만물과 하나되고 세상만사와 하나되기를 위함이며 다른 생명을 죽여 우리의 욕망과 밥상을 채우지 않기를 다짐하고자 함입니다.”

이에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 하나, 생명은 하나다.....모든 자연계의 생명은 인간의 형제요 자매이다.

다른 생명체의 유지와 안전은 우리 자신의 생명 유지와 안전의 전제 조건이다.

하나, 생명체는 물론 무생물까지도 인간 탐욕의 도구가 되는 것을 반대하며 그렇게 되는 것을 가로 막아야 한다.

하나, 소박하고 청빈한 인간의 밥상이 세상 평화의 길이다.......먼저 길들여진 육체의 습관된 욕구를 내려놓고, 우리의 넘치는 밥을 세상의 모든 가난한 자들과 나눠 먹어야 한다. “

 

 

 

5개종교 19단체, 범종교인 긴급토론회, 공동기자회견 및 문화제로 구제역 사태에 의견을 모아

 

 

5개 종교(천도교, 원불교, 천주교, 개신교, 불교) 19개 단체는 지난 1월 17일엔, ‘반생명적 축산정책의 종식을 기원하는 범종교인 긴급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바 있다. 여기서 190만 마리 가축의 죽음을 애도하는 종교의식을 가졌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진지한 성찰과 토론을 하였다.

이어 2월 8일에는 5개 종교 33개 단체 주최로 ‘구제역 사태를 맞은 범종교인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반생명적 문화에서 벗어나 생명 존중 문화로 나아갑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2월 23일에는 서울 경운동 천도교대교당에서 5개 종단(천도교, 원불교, 천주교, 개신교, 불교)과 35개 단체가 주최하고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사랑실천협회, 생명체학대방지포럼 등이 후원한 '구제역 살처분 방식의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및 문화제'가 열렸다.

 

 

 

 

                                               * 동영상을 관람한 사람들이 끝까지 보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고 있다.

 

 

 

여기서 공개된 구제역 살처분 방식의 개선을 촉구하는 동영상 “생매장 돼지의 절규”는 인터넷을 타고 누리꾼들에게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동영상에서는 실제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방비 상태의 생명체에 대한 ‘대학살극’이 여과없이 보여졌다. 인간의 생명은 존엄하고 어차피 ‘식용’으로 길러진 돼지들에겐 생명의 존엄성은 해당되지 않는 철저한 인간중심의 해석이 가득 할 뿐이다.

 

돼지를 살아 있는 채로 매몰하는 이유에 대해 정부는 시간적인 구실을 대지만 생매장의 방법은 비인도적일 뿐 아니라, 많은 시간이 걸리고 환경오염에도 심각한 원인이 되고 있다.

돼지가 땅 속에서 살아 있는 시간은 20시간 이상도 될 수 있다. 맨 처음 던져진 돼지들은 가장 아래쪽에서 압사로 인해 바로 죽게 되지만, 마지막에 던져진 돼지들은 다음 날까지도 살아 있을 수 있다. 한 축산 농가의 주민은 매몰된 다음 날까지 땅 속에서 돼지의 비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 사진 출처 - 동물사랑실천협회

 

 

현행 가축 전염병 예방법에 따르면, 사체를 넣은 후 지표까지의 간격이 2미터 이상 되도록 파야한다고 규정되어 있다.그러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평지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돼지들이 매몰되고 있다.

밤낮없이 밀어 붙이고 있는 살처분 작업으로 인한 사상자 126명로 늘고 있으며, 급기야 농민들이 자살을 택하게 하고 있다.

무리하게 진행된 살처분 생매장의 방식은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심각한 고통을 주고 있는 것이다..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날씨가 계속된다면 또 다른 재앙을 불러 올 수 있는 것이다.

초동 대처를 잘못한 후유증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2010년 겨울 발생한 구제역과 조류독감이 끝을 보이지 않고 있다.

1일 현재 구제역에 따른 살처분 가축 수는 345만여 마리다.

이는 2000년 이후 역대 4차례의 구제역 매몰 마릿수를 합친 것보다 12배 이상 많다.

가축 매몰지는 전국적으로 4400여 곳에 이른다.

그리고 현재, 지침에도 없고 구제역과 관련없는 동물인 개까지 묻지마식 살처분에 희생되고 있다.

당연히 정확한 숫자는 파악 할 수 없다.

 

구제역이 장기화 되면서 식재료 공급난으로 시장에서 파는 순댓국도 가격이 대폭 올랐고 그나마 선짓국이나 족발 등은 없어서 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영세한 규모의 식당들은 문을 닫거나 업종을 변경하고 있다고 한다. 우유도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1일 현재 구제역에 따른 살처분 가축 수는 345만여 마리로 역대 최대다. 이는 2000년 이후 역대 4차례의 구제역 매몰 마릿수를 합친 것보다 12배 이상 많다. 가축 매몰지는 전국적으로 4400여 곳에 이른다.

축산농가가 소, 돼지 새끼를 들여와 출하하는 데 2년가량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축산업을 존폐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더욱이 구제역에 따른 정부 재원 지출액은 3조원을 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피해액은 더 크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구제역 사태로 4만7000여 개 일자리가 사라질 판이다. 축산업계(3만1713개)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축산 관련 도ㆍ소매 유통업(4487개)이 그 뒤를 잇는다. 논농업 고용도 볏집사료 수요 감소로 3407개 일자리가 줄어들고 운송업(1501개), 사료업(1226개)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낙농ㆍ한육우ㆍ양돈산업의 생산 감소 등으로 국민경제의 생산유발 감소액은 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농경연은 예측했다. 구제역에 따른 부가가치 감소액은 955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을 0.1% 떨어뜨릴 전망이다. 여기에다 구제역이 물가 불안을 야기하는 것도 큰 문제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돼지고기값(500g당)은 1만240원으로 구제역 발생 전 대비 23.2%나 올랐다.    (출처 - 매일경제 )

 

상처받은 축산 농가와 농민들 그리고 정부는 경제적 손실을 수치로 따질 수 없는 깊은 구덩이 속을 헤매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한 나라의 위대성과 그 도덕성은 동물들을 다루는 태도로 판달할 수 있다.”고 마하트마 간디는 말했다.

 

우리의 위대성과 도덕성은 무방비 상태에서 죽어간 생명들과 함께 땅에 묻혔다. 구제역을 겪고 있고 또 극복한 다른 나라는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철저한 정치논리로 구제역을 단시간내에 삽질하나로 끝내려는 대한민국의 이 “불편한 진실”에 주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