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공원조성이 불교폄훼의 장으로
역사문화공원조성이 불교폄훼의 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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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공원조성이 불교폄훼의 장으로
불교테마공원? 역사문화공원!
대구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4월부터 대구시가 팔공산 불교 테마공원 조성에 특정종교편향성 예산을 지원한다며 심각한 불교폄훼 동영상을 제작 배포하고 대구시는 물론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을 만나 항의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문제의 ‘팔공산 불교테마공원’이란 무엇일까?
사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에서 종교편향성 예산이라며 집단 반발하고 있는 사업은 ‘팔공산 불교테마공원’이 아니라 ‘역사문화공원조성사업’이라는 사업이다.
‘역사문화공원조성사업’은 대구․경북지역에 공존하고 있는 가야, 신라, 유교 등 3대문화권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관광자원화한다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대구는 역사문화도시로써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도출을 목적으로,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대구 방문의 해를 맞아 팔공산을 비롯한 관광자원을 생태·문화·관광 벨트로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달성토성 역사유적 공원 조성을 통해 시민의 문화와 여가욕구를 충족시키는 문화공간으로 랜드마크화 토성의 가치를 재창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정체성을 확립하며, 또 한편으로 초조대장경의 우수성과 선진성을 재조명하고 목판인쇄 및 대장경에 대한 체험학습, 홍보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초조대장경 역사문화공원 조성을 기본계획으로 수립하였다.
우리나라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관광자원화 사업임에도 굳이 '불교테마공원'이라고 명명하고 왜곡하는 이유에 의혹을 눈길을 거둘수가 없다.
역사문화공원을 불교테마공원이라 우기는 대구기독교총연합회
이와 같은 역사문화공원조성사업을 대구기독교총연합회는 특정종교의 편향적 지원으로 규정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를 항의방문하고 기도회를 통한 반대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저지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개신교 단체(대구기독교총연합회)들이 불교폄훼와 역사공원조성사업자체를 무산시키려는 일련의 행사들을 계획적이며 조직적으로 전개하고 있어, 심각한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2010년 4월 7일 대기총 대표단은 대구시장을 방문하여 항의하고, 4월 29일에는 대구 서문교회에서 국고지원금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후 심각하게 타종교를 비방하는 폄훼 동영상을 제작하여 홈페이지에 게재하였으며, 5월 27일에는 전국 기독교연합회 임원과 목회자, 교인 800여명이 참석하여 팔공산 역사문화공원 조성 저지 연합기도회를 열고 정부의 종교지원 정책에 항의한 바 있다.
예정에 없던 대규모 기도회가 갑자기 열리게 된 것은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기총) 임원들이 서울 연지동 한기총을 방문해 동화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불교테마공원의 내용을 피력하면서부터다. 대기총 임원들은 한국교회의 문제로 한기총 차원에서 대응해줄 것을 요구했고, 여기에 적극 공감한 이광선 대표회장이 정부를 상대로 압력 행사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5월27일 국민일보>
템플스테이가 호화사치라니 ...
또한 대기총은 6월 4일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을 항의 방문하였는데, 이 때 유인촌 장관은 대구기독교총연합회 소속 6명의 목회자에게 공원조성과 관련해 사업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또 외국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건립하는 템플스테이관에 대해서 '호텔'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마치 ‘호화사치 사업’인 것처럼 호도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면담 내용을 6월 17일자 국민일보에 기사화함으로써 간접적 의사표현을 하였고, 또 변호사를 선임하여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며, 8월 6일에는 팔공산 역사문화공원 반대를 위한 대형집회를 열 예정이라는 대기총의 계획까지 기사화 하는 등 다분히 의도적인 수순을 밟아 진행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통일대불 건립으로 지하철 참사, 가스 폭발사고 일어났다는데 ...
한편, 이번에는 불교를 악의적으로 폄훼하는 ‘대구 영적 도해 불교테마공원’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제작하여 지난 5월 24일 대기총 홈페이지에 개제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기총에서 제작한 동영상에는 불교폄훼의 내용뿐만 아니라 동화사에 대한 모욕적인 내용도 담겨져 있다
주요 내용에는 “지장보살을 별의 신으로, 곧 계명성의 사탄”이라 했으며, “평화가 가득했던 달구벌에 동화사, 불지장사, 남지장사 등 지장보살을 모시는 사찰이 창건된 이후 평화의 땅인 대구가 작은 마을로 전락하게 됐다”는 어이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들은 또 1992년 동화사에 세계최대 단독 석불상인 통일대불이 세워지면서 1995년 대구 상인동 가스폭발사고가 일어났고, 2003년엔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했으며, 대구 경제가 쇄락하고 강력범죄가 증가하는 등 재앙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같이 문제제기 자체는 다분히 비이성적이며 논리가 빈약하다 할지라도, 조직적이고 지속적이며,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경우 우리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종교 갈등으로 가기 위한 대립이 아니라 할지라도, 궁극적으로 평화를 저해하는 요소를 부각시키고, 상대 종교에 대한 배려나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하는 사실을 왜곡하는 행위들은 결국 갈등의 상태로 상황을 몰고 가는 것이다.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불교도 빠른 시일 내에 조직적이고 다양한 방법의 대응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